[인터뷰] 전통문화의 향연, ‘소리차 전통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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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에 소재한 ‘소리차 전통극장(Tea&Theater)’이 한국 전통미를 잘 살려낸 찻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리차 전통극장’은 전통 한방 차를 판매하면서 판소리 공연을 비롯한 가야금, 무용, 사물놀이, 취타대 등의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차 마시는 극장’으로, 까페 내부 곳곳에는 동양미술과 서예, 부채와 청자 등이 전시돼있어 한국전통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센터빌에서 입소문을 듣고 소리차 전통극장에 방문하게 됐다는 한 중년의 여성은 “세련된 인테리어가 한국적인 요소들과 조화를 너무 잘 이루고 있다”고 하며 “한국전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맘에 들고 구석구석 예쁘게 잘 꾸며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리차 전통극장의 김은수 대표는 현재도 활발히 판소리 공연을 다니는 현역 판소리꾼으로, 그는 초등학교 때 친한 언니의 소개로 우연히 판소리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남다른 재능과 함께 이내 판소리에 흥미를 느껴 전문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판소리와의 인연을 굳히게 되었다.

그렇게 판소리와의 인연을 맺은 김은수 대표는 미국에 살고 계신 부모님을 방문하기 위해 가끔씩 미국에 들리기만 하다가 문득 미국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007년부터 미국에 정착했다고 한다.

미국에 온 그는 ‘워싱턴소리청판소리연구소’를 창립해 판소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후원과 관심이 많지 않았기에 태권도장이나 무용극장 등을 빌려 판소리를 강의했으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겠다는 그의 바람대로 소리청판소리연구소는 시나브로 발전해 2011년 즈음에는 공연 횟수도 늘어나고 학생들도 많아져 학원을 차리게 되었다.

김은수 대표가 운영하는 ‘소리차 전통극장’은 초기에는 극장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허가와 재정문제 등의 외부사정과 판소리를 비롯하여 다른 한국의 전통들도 함께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극장과 전통차집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차 마시는 극장’을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은수 대표는 “해외에서는 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고 한국의 위상이 커지는 만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우리들이 한국문화를 대하는 태도는 많이 소홀한 편”이라고 전하며 “전통국악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순히 주먹구구식으로 문화를 배우는 것이 아닌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은수 대표는 현재 한인 2세와 3세들을 위한 판소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한데, ‘소리차 전통극장’내에는 판소리를 가르치는 학원도 함께 들어서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어린 학원생들이 갈고닦은 판소리 실력을 3개월에 한 번씩 뽐내고 있어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소리차 전통극장’의 묘미가 있다면, 소리차 전통극장에서는 매달 첫 번째 토요일마다 ‘토요상설무대’를 개설해 주기적으로 한국전통문화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토요상설무대’는 버지니아를 비롯한 워싱턴일대지역과 뉴욕에서도 다양한 전통문화인들이 찾아와 전통 앙상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티켓과 차(tea)값은 모두 합해 20달러로, 이곳에서 마련된 자금은 공연을 다니거나 교육봉사활동을 하는 등 활동자금으로 사용된다.

김은수 대표는 이곳뿐만 아니라 뉴욕과 보스턴, 플로리다, LA등 전국적으로 한국전통문화공연을 다니고 있으며, 그의 국악고 동문들도 미국으로 건너와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은수 대표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전통문화를 지켜가는 것에 대한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얘길 전했는데, “전통문화는 무료로 배우고 무료로 관람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재정적인 문제를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연과 교육이 모두 무료로 진행되면 전통문화를 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는데다 프라이드도 떨어져 전통의 맥을 이어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한국전통문화를 어떻게 알릴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공연에서 최선을 다하고 2세, 3세들에게 전통문화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하며 “아시아권의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전통이 많이 보급 되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 해외에서 한국의 부강해진 모습을 문화로써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수 소리차 전통극장 대표는 전통 차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소리차에서 선보이는 차들은 다 몸에 좋고 맛있지만, 쑥차와 돼지감자차, 도라지 볶음민들레, 헛개나무 열매차, 수구차, 감잎차 등을 최고의 추천 차로 꼽는다”고 전했다.

소리차 전통극장에는 동양미술과 캘러그래피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박소윤 작가의 캘러그래피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소리차 전통극장의 한국적요소들은 세련미가 더해져 이국적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전통한국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전통한국의 풍미를 느끼고 싶다면 ‘소리차 전통극장’을 방문해보자.

홈페이지 : washingtonsorichung.org

전화 : (703)642-0020

주소 : 7112 Columbia Pike., Annandale, VA 22003

손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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