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한인사회 희.비 엇갈려

버지니아 맥클린에 거주하는 유학생 최모(23)씨는 다음 학기 등록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마음이 가볍다.

한 학기의 학비와 생활비로 한국의 집으로부터 약 4만 달러 정도를 지원받는 최씨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이 발생해 한 달에 약 2600달러를 절약하게 됐다.

이처럼 연초 달러당 1080원까지 기록하던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급기야는 1020원 아래로 떨어지자 한인사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016.5원을 기록하며 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식품업을 비롯한 무역업계는 긴장하고 있는 반면 송금을 받는 관광업계나 유학생의 경우는 반색하는 모습을 보여 희비가 엇갈린다.

원화로 임금을 지급받은 뒤 달러로 환전해 생활하는 지상사 주재원들과 한국에서 필요한 돈을 송금 받아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원화 가치가 뛰면서 그만큼 여유가 생겨 미소를 짓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 김씨는 “해마다 오르는 학비와 생활비로 고민이 많았는데 그나마 환율이 계속 하락해 다행”이라며 경제적 고통이 줄어듬에 따라 학업에 더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러기 아빠’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살아가는 기러기 가족들도 환율 하락이 반갑고 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업계도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에서 수입을 주로 하고 있는 무역업계는 울상이다. 당장 제품 및 식품을 수입해야 하는 업계의 경우 환율 하락이 최대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만간 1000원대 밑으로 하락할 지 모르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대형 한인 마켓의 한 관계자는 “근래들어 원화 강세에 따라 한국에서 들여오는 식품가격에 대해 인상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며 곡물, 육류, 야채가격 상승에다 환율 하락까지 겹치는 등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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