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조, 한인 20년만에 본선 진출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를 통과함에 따라 또 한 명의 한인 출신 연방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른바 ‘친한파’로 분류되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 ‘험난한’ 한인 출신 연방 의회 도전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 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온 조 변호사는 지난 3일 열린 뉴저지주 5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낙승을 거둬 11월 4일 열리는 본선거에서 공화당의 스캇 가렛 현 연방 하원의원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정치 도전을 선언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조 변호사와 6선에 성공한 스캇 의원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예비선거 과정에서 조 변호사가 보여 준 활동력과 비전, 선거자금 모금 능력은 20여년 만에 또 다른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인 출신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창준 전 의원(한미워싱턴포럼 이사장)이 유일하다.

김 전 의원은 1992년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봅 베이커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후 1994년에는 에드 테이지, 1996년에는 리처드 월드론을 각각 이기고 3선에 성공했었다. 하지만 정치자금 불법 모금 논란에 시달리면서 1998년에는 예비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2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 그러나 강 시장은 현역 의원의 높은 벽을 절감하면서 존 캠벨 후보에 패했다.

올해에는 조 변호사 외에 유진철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예비선거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친한파 의원도 상당수 당내 도전 직면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의 현역 의원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대체로 예비선거는 물론 본선거에서도 당선 안정권이라고 여론이 지배적이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과 그레이스 맹(민주·뉴욕), 제럴드 코널리(민주·버지니아), 빌 패스크렐(민주·뉴저지), 로레타 산체스(민주·캘리포니아), 하비에르 베세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 등이 그들이다.

애난데일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11선거구가 지역구인 코널리 의원은 의회 내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그와 같은 지역구에서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쟌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최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이겨 둘이 본선거에서 맞붙는다. 거센 당내 도전에 직면해 현직 수성이 녹록지 않은 지한파 의원도 상당수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전날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으나, 본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당내 경쟁자인 로 칸나 후보와 격돌해야 한다.

당을 불문하고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가 경합하도록 한 캘리포니아주의 독특한 경선 규정인 ‘정글 프라이머리’에 따라 같은 당 소속의 두 후보가 치열한 ‘2라운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소식통은..“예비 경선에서 20%포인트 이상의 표차가 났기 때문에 7선의 관록이 있는 혼다 의원이 이길 것으로 ‘신중하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도 23선에 도전하고 있으나 당내 경선부터 히스패닉계인 아드리아누 에스파야트 뉴욕주 상원의원과 힘겨운 ‘리턴 매치’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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